"금호산업 가치, 매각 철회할 정도로 낮지 않다"
금호산업 매각 마무리되는 9월 전후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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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 협상이 이달말 시작된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조만간 실사보고서를 수령해 매각 전략 검토에 착수한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당초 목표했던 9월중 매각이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이주 중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보고서를 전달받는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협상을 위한 매각 가격 등이 정해지게 된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각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매각 목표 가격의 윤곽이 나오면 산업은행은 곧바로 금호그룹과 매각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사 결과 산정된 금호산업의 가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매각을 철회할 정도로 낮진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과 협상을 진행한 뒤 운영위원회를 열어 실무 안건에 대해 채권은행들의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협상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해 매각 가격을 확정한다. 만약 협상에 진척이 없다면 매각 철회를 선언하고 6개월간 제3자 앞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에 대한 매각 예정 지분은 50%+1주다. 이 지분의 현재 시가는 2600억여원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검토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금호산업 매각이 마무리되는 9월을 전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3~4개월간 매각 가능성·예상 후보군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