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평가 가격 주당 3만1000원…채권단 가격 협의 착수
입력 2015.07.15 12:38|수정 2015.07.22 13:39
    우선매수권 대상 50%+1주 가치 5318억원
    경영권 프리미엄 고려시 박삼구 회장 인수가 7000억원 이상 될듯
    • 금호산업 실사 결과 주당 가치가 3만1000원으로 평가됐다. 채권단은 이 가격을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오전 결과 보고서를 채권단 및 금융당국에 발송했다. 실사 결과 미래현금흐름을 반영한 금호산업 기업 가치는 주당 3만1000원으로 산정됐다.

      채권단 전체 보유 지분(57.5%)의 가치는 6115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행사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 지분(50%+1주)의 가치는 5318억원인 셈이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가산되지 않은 수치다.

      앞서 지난 4월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던 호반건설은 주당 3만907원, 총 6007억원을 제시했다. 당시 호반건설은 시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매각가격에 포함했다.

      만약 채권단이 호반건설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박 회장에게 요구한다면 매각 예상 가격은 7400억원 안팎이 된다.

      채권단은 15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적용할 지 논의할 계획이다. 채권단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원금 회수를 위해 주당 6만원 이하는 어렵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의 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