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에 나온 '월드키친'…미래에셋PE 관심 보여
입력 2015.07.23 09:05|수정 2015.07.28 14:21
    코렐·코닝웨어 등 잘 알려져
    예상 거래액은 최대 1조원
    • 코렐, 파이렉스, 코닝웨어 등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주방용품업체‘월드키친(World Kitchen)’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 거래 규모는 최대 1조원이다. 국내 투자자가 인수한다면 주방용품 M&A 역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가 월드키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본격적인 인수 추진 단계라기보다는 인수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 단계 수준”이라면서도“이번 월드키친 매각은 다수의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거래는 아니다”고 말했다.

      월드키친 매각은 인수 의지가 있을 것 같은 투자자에게 매각 사실을 알린 후 투자자가 관심을 표명하면 투자제안서를 비롯한 매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 측은 ▲월드키친에서 우리나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큰 원매자 등을 고려한 후 미래에셋PE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PE는 골프용품 세계 1위인 미국 타이틀리스트에 투자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미국을 기반으로 하면서 중국 시장

      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 월드키친의 매출은 70% 갸랑이 미국에서 나온다. 다음은 한국이며 최근에는 중국 비중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유리 소재의 주방용품‘비젼’이 중국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다. 1974년 삼성그룹과 삼성코닝을 설립했으며 1990년에는 코렐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주방용품 시장을 이끌었다.주방용품 업계 관계자는“코렐은 잘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정도“라고 말했다.

      월드키친의 지난해 매출은 6억5000만달러 내외, 상각전이익(EBITDA)은 7000만달러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도 월드키친의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 당시 EBITDA도 7000만달러대로 언급된 바 있다. IB업계에서는 이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 거래가격이 최소 7억달러 이상,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월드키친은 1998년 코닝에서 분사했으며, 보든(Borden)이 6억달러에 인수했다. 2002년 파산, 부도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현재는 사모펀드인 더블유캐피탈파트너스와 오크트리캐피탈파트너스가 월드키친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투자회수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