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단기신용등급 상향 조정
입력 2015.07.24 18:03|수정 2015.07.24 18:03
    [Invest Chosun]
    ‘A-1’에서 ‘A-1+’로 상향 조정
    "12개월 내에 자사주 매입 가능성 존재"
    • 삼성전자의 국제 단기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꾸준히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장기신용등급은 스마트폰 사업의 이익 감소 전망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일 삼성전자의 단기 기업신용등급을 ‘A-1’에서 ‘A-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유동성에 대한 평가를 ‘우수한(strong)’ 수준에서 ‘극히 우수한(exceptional)’ 수준으로 조정했다.

      S&P는 삼성전자가 향후 12개월 동안 현금보유고를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4년 연말 기준 61조원으로 2012년말 37조원, 2013년말 54조원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A+’ 장기 기업신용등급 및 채권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우수한 사업다각화와 각 부문 내 우월한 시장지위가 반영됐다. S&P는 향후 1~2년 동안 삼성전자가 양호한 현금흐름과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하락 압력이 거세지면서 향후 1~2년 동안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변화에도 삼성전자의 ▲견고한 수직계열화 ▲선도적 기술역량과 우수한 브랜드 파워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 스마트폰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P는 삼성전자가 향후 12개월 동안 약 4조~5조원의 다소 보수적인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선 삼성전자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S&P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는 등 전반적 경쟁지위 혹은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약화되고,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1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예상보다 큰 규모의 기업인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또는 ▲자본투자 등으로 인해 재무정책 혹은 성장전략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할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