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영업적자'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로 하락
입력 2015.07.30 16:57|수정 2015.07.30 16:57
    NICE신평, A-에서 BBB로 하향조정
    '하향검토' 대상 유지
    삼성중공업 '하향검토' 대상 등재
    •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조정됐다. 상반기 3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점이 반영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은 30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하향검토' 대상도 유지됐다.

    • 상반기 손실 폭이 확대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NICE신평은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가 2조5640억원으로 확대됐다"라며 "이는 2014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4조7636억원의 53.8%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무구조의 현저한 악화가 불가피하다. NICE신평은 이어서 "2015년 3월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 4조5649억원, 부채비율은 373.5% 수준"이라며 "2015년 2분기 손실 2조 3916억원을 고려하면 2015년 6월말 자본규모는 2조 1733억원으로 축소, 부채비율은 784.6%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손실 발생으로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이행이 요구되는 재무비율(개별기준 부채비율 500%)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악화함에 따라 사채권자집회 결의에 의한 기한의 이익 상실 선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경우 현재 발행된 공모사채 1조6500억원 전액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유동성위험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NICE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진행 방향과 유동성 대응현황 등을 모니터링 해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다.

      NICE신평은 삼성중공업의 기존 AA- 신용등급은 유지하며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NICE신평은 "상반기 대규모 손실 발생은 기존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떨어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이번 손실발생이 사업 및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