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결의 이전 매입분 행사한 듯…최대 4400억원 규모
"주주 가치 보호 위한 모든 방법 검토" 견제 계속할 뜻 시사
"주주 가치 보호 위한 모든 방법 검토" 견제 계속할 뜻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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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 일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반발의 의미다.
엘리엇 관계자는 6일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제일모직이 정당한 근거 없이 과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수량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합병 발표 전인 5월26일 이전 매입분에 대해서만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로 행사 가능한 수량은 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엇이 대량보유보고서를 공시하기 전 보유하던 지분 773만여주에 대해 모두 청구권을 행사했다면 청구 규모는 4400억여원이 된다.
삼성물산은 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받는다. 행사 금액이 총 1조5000억원이 넘을 경우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 지분 1%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 증명서를 통해 주주제안 및 소송 등 주주권를 행사할 수 있다. 엘리엇은 "주주권리와 투자자 가치 보호를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며 삼성물산에 대한 견제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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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06일 14:1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