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각절차 본격화…투자안내서 발송
입력 2015.08.10 17:00|수정 2015.08.13 17:11
    예상거래가격 3조원 웃돌 전망
    2012년 인수전, 롯데·GS·SK·교원그룹 관심보여
    2014년말 EBITDA 6210억원
    • 코웨이(Coway) 경영권 매각이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예상 거래 가격은 주가와 경영권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3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2년말 코웨이홀딩스(주)를 통해 코웨이 지분 30.90%(2382만9150주)를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의 인수가격은 1조2000억원. 당시 인수 전에는 GS그룹, 롯데그룹, SK그룹, 교원그룹 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 지분은 현재 시가로는 2조5000억원을 웃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코웨이는 웅진의 그늘을 벗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상각전이익(EBITDA)은 2012년 4710억원에서 지난해말 6210억원으로 늘었고, EBITDA마진율은 23.7%에서 28.7%로 상승했다

      코웨이는 지난 3년 동안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 국내 주요 환경 가전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다. 정수기 부분의 시장 점유율은 2위의 4배, 공기 청정기의 경우 2위의 3배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코웨이의 렌탈 가입자 순증 규모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33만명으로 코웨이는 총 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업조직인 '코디'의 수는 1만8500명이다.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공기 청정기 분야 1위,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수기 부분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코웨이는 전세계 63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 5년간 수출 증가율은 24.7%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자들의 장기 렌탈 및 서비스 계약으로 약 5년 정도 매출 흐름을 미리 볼 수 있으며, 미래 현금 흐름 역시 매우 탄탄한 편"이라며 "무엇보다 소비의 트렌드가 ‘소유’에서 ‘렌탈’로 옮겨진 점이 코웨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