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비핵심 자산·자회사 전부 정리"
입력 2015.08.10 18:20|수정 2015.08.10 18:20
    10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스스로 반성하고 자구노력 해야"
    자회사 및 본사·마곡R&D센터 등 자산 매각 나설듯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비핵심자산 매각·자회사 정리·인적 자원 재배치 등 자구안의 큰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후 경영설명회를 열고 재무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는 ▲조선·해양과 관계없는 자회사 전부 정리 ▲본사 사옥 등 비핵심 자산 전부 매각 ▲조직 슬림화 등 인적 쇄신 ▲설계 외주 최소화 등 고효율 저비용 구조 정착 ▲윤리의식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 대표는 "남이 시켜서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영설명회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으며 300여명의 리더급 임직원이 참여했다.

      자구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풍력사업부문, 에프엘씨(골프장 및 연수원),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자회사 매각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외 자회사 정리에도 나선다. 보유 자산인 본사 사옥 및 서울 당산동 오피스텔, 마곡지구 연구개발(R&D)센터 부지 역시 매각 목록에 오르게 된다.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 계획은 이번 자구안에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현 시점에서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사업이 축소되는 사업부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 전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9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밀실사가 끝나는대로 대우조선해양의 의견을 참고해 자구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자구안에는 정 대표가 내놓은 회사측 자구안 외에 자본확충 방안 등이 추가로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