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연내 매각 완료 어렵다"
입력 2015.08.13 07:00|수정 2015.08.12 18:42
    産銀 12일 오후 채권단 설명회…"협상선 입장차만 확인"
    •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에 연내 매각 완료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협상이 시작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평행선만 그리고 있는 까닭이다. 협의 중인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12일 3시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채권단 실무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말 매각 협상이 시작된 뒤 진행상황을 처음으로 전체 보고하는 자리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우리은행 등 주요 22개 채권단이 전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은 협상에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있다고 현황을 보고했다. 또 연내 매각을 완료하려면 이달 중순까지 가격을 합의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가격에 합의되더라도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한 가격 확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요청(1개월), 주식매매계약 체결(2주), 잔금 납입(3개월) 등 매각 진행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주 내에 전향적인 가격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각 완료 시점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산업은행은 이날 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 정보가 공개될 경우 진행중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그룹 측에서 공정가액에 10%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내용은 전해들었다"며 "산업은행에서 '조만간 가격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다'고 해서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