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 3차년도 6000억 출자해 1.6兆 펀드 결성
입력 2015.08.13 07:00|수정 2015.08.12 18:17
    창업·성장·재도전 단계별 3곳 씩 9곳 펀드 결성 추진
    스타트업펀드에선 처음으로 기존 펀드 증액 방식 도입
    • 성장사다리펀드는 12일 출자사업 설명회를 열고  3차 사업연도에 6000억원을 출자해 1조6000억원의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450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1000억원), IBK기업은행(500억원)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기업의 창업, 성장, 회수·재도전 단계에 따른 맞춤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출범했다. 마지막 사업 연도인 3차년도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다.

      3차년도엔 창업 단계에서 ▲초기기업 팔로우-온(Follow-on) 투자펀드 ▲스타트업 윈윈(Win-Win)펀드 ▲스타트업 펀드 등 3가지 펀드가 조성된다.

      초기기업 팔로우-온 투자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가 10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 후 성장단계 기업이 데쓰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하기 위함이다. 초기펀드를 운용하는 루키 벤처캐피탈(VC)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해외 선도기업의 투자발굴, 공동투자 및 투자 후 가치제고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다.

      스타트업 펀드는 처음으로 기존 펀드에 대해 증액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다. 1차년도에 조성한 스타트업 펀드의 자금지원을 받았던 기업에 후속 투자하기 위함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증액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기존 투자자(LP)가 후속투자 목적의 증액에 동의할 경우 개별적으로 검토해 증액 출자하기로 했다.

    • 성장단계에선 ▲성장전략 M&A펀드 ▲케이-그로쓰(K-Growth) 글로벌 펀드 ▲기술기업 투자펀드 3가지 펀드가 조성된다.

      성장전략 M&A펀드는 2차년도까지 3500억원을 출자해 9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조성돼 있다. 3차년도엔 1500억원을 출자해 4500억원 규모 펀드를 신설할 계획이다. 2차년도에 이어 일반분야와 벤처분야로 세분화해 운용하기로 했다.

      케이-그로쓰 글로벌 펀드는 아직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2차년도에 이어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2차년도 대비 500억원을 줄인 1000억원을 출자해 최대 33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한다. 기술기업 투자펀드는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에 투자한다.

      회수·재도전 단계에선 ▲세컨더리 펀드 ▲코넥스 활성화 펀드 ▲재기지원 펀드를 결성한다.

      세컨더리펀드는 중간회수시장 육성을 통해 창업-성장-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조성한다. 타 집합투자기구 보유 투자자산 및 출자자(LP) 출자지분에 투자하게 된다. 2차년도엔 세컨더리펀드 출자계획을 보류한 바 있다.

      아울러 1차년도에 이어 코넥스 펀드를 결성해 상장 예비기업을 발굴·투자하고 VC의 장내 매매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재기지원펀드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회생절차 기업, 사후적 구조조정대상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앞선 2차년도에 대한 투자 성과도 설명했다. 1차년도엔 6085억원을 출자해 2조8000억원의 펀드가 결성됐고, 2차년도엔 5775억원을 출자해 1조6000억원의 펀드가 결성됐다. 전체 투자금의 92%가 중소기업에, 60.7%가 설립 7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투자됐다. 올해 7월말까지 1조157억원의 투자가 집행됐고, 올해 말까지 1조3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