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도 BBB+로 하락
한진해운은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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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용등급 A급의 지위를 잃었다. 국제선 수송률이 하락한 가운데 대규모 항공기 도입계획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룹 주력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며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도 동반조정됐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은 17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수시평가를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BBB+로 떨어뜨리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진해운(BBB-)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며 등급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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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NICE신용평가
올해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대한항공의 사업안정성이 저하된 점이 등급평가에 반영됐다. NICE신평은 "단계적인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 부문의 수송점유율이 하락하며 시장지위가 약화됐고,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라 재무적 부담도 증가해 전반적인 신인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NICE신평은 대한항공이 회사채 상환만료기일까지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한진칼의 채권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의 신용도 변화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경우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신인도 저하로 계열 지원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진단됐다. NICE신평은 "단기간 내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수급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익창출 안정성 약화, 지속된 자구계획 이행으로 인한 사업역량의 위축 및 재무적융통성의 감소 전망 등을 감안하여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NICE신평은 국제유가 및 환율 등 그룹 사업위험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주요 외부변수 추이와 대규모 투자 진행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화 및 진행중인 다양한 자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 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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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17일 17:3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