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수수료 할인은 가라”…신한금융 ‘Tops Club’ 주거래 고객 우대 패키지
입력 2015.08.24 14:19|수정 2015.08.24 14:26
    • 10월부터 도입되는 계좌이동제에 신한금융그룹의 '신한 Tops Club'이 주목 받고 있다. 카드·증권·생명보험 등 주요 그룹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주거래 고객 유지 및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 신한 Tops Club, 호텔·여행 등 비금융 서비스 강화

      신한 Tops Club은 신한금융 그룹사별 개인 이용실적 및 가족 실적 합산, 장기거래고객 우대 등 통합 고객등급을 산정해 금융서비스와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 거래 고객 우대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개편한 것으로 2014년에 도입했다. 신한 그룹내 우수한 서비스 플랫폼 활용과 고객의 니즈를 그룹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복합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Tops Club의 특징은 여러 그룹사와 거래할수록 등급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한 개 회사의 Tops Club 등급을 여러 회사에 같은 등급으로 적용했지만, 이제는 각 회사에서 부여 받은 등급을 점수로 환산하여 더하는 방식으로 그룹 Tops Club등급을 강화했다.

      일반적인 금융회사의 우대 서비스가 금융수수료 우대에 집중됐지만 신한 Tops Club는 금융수수료는 기본이고 신한카드사의 제휴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호텔, 쇼핑몰, 프렌차이즈와 제휴된170여종의 프리미엄 쿠폰, 등급에 따라 최대 20%가 할인되는 프리미엄 포인트몰과 여행, 골프,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라이프로 구성돼 있다.

      VIP 서비스로, 신한금융그룹 2개 그룹사 이상 Tops Club 최고 등급(프리미어)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Tops Prestige 서비스를 별도 제공하고 있다. Prestige 서비스는 지급 기준에 따라 15만원에서 300만원에 해당하는 신한카드 포인트 또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신한그룹 관계자는 "2015년 대상 고객의 80%가 원하는 서비스를 경험했고 상당히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 ◇ 주거래 우대통장·우대적금…"그룹사간 시너지 기반 상품"

      신한은행이 최근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 역시 그룹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구조이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은 급여이체 이외에도 카드결제나 공과금 자동이체를 통해서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거래 상품이다. 신한카드 결제실적 월 30만원 이상 또는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엔 전자금융수수료 월30회 면제 및 신한은행 CD·ATM을 이용한 마감후 인출수수로 월 30회와 타행이체수수료 월 10회 면제를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초저금리 시대에 주거래고객에게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1.30%까지 우대이자율을 적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우대조건을 살펴보면 월 50만원 입금실적과 신한카드 30만원 결제실적이 같은 월에 있는 경우 0.5%가 우대가 되고 추가로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과의 거래실적에 따라 0.5%의 우대금리가 반영된다. 신한금융 계열사 거래만 활성화 되어도 1.0%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의 대표 포인트 제도인 ‘마이 신한포인트’를 활용해 신한은행 영업점에서도 예·적금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거래에 신한카드 실적을 우대하여 신한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고,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로 다시 은행상품을 가입하도록 하여 마이신한포인트를 일종의 그룹 마일리지화 한 것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개사 이상의 신한 그룹사를 거래하는 고객의 거래 이탈율이 1개 회사만 거래하는 고객에 비해 월등히 낮다"며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고객 이탈 방지 등 그룹의 우수고객기반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는 동시에 고객이 금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