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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회사채와 주식 등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개정안에서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회사채 만기까지를 감안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또 지분증권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도 바뀌어 지분증권 매각을 통한 순이익 끌어올리기도 어려워진다.
회계기준원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들은 투자한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회사채 전체 만기까지 고려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IFRS9 개정안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변동하지 않을 경우 은행은 1년 이내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만 대손충당금을 쌓는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신용위험이 증가하면 회사채 만기 전체기간(lifetime)에 대한 기대신용손실(발생가능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회사채 만기까지 충당금 적립률에 반영해야 하는 셈이다.
은행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이다. 한 금융지주 재무담당자는 "IFRS9 개정안이 아직 발표 전"이라며 "각 은행들은 현재 개정안을 토대로 회계기준원에 의견을 개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이 회사채 투자도 좀 더 신중해질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회사채 모니터링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동양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 상황을 모니터링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은행들이 지분증권 매도 등으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IFRS9 개정안에서 지분상품의 경우, 은행이 해당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기타포괄손익 계정에 쌓아둔 평가익이 곧바로 이익잉여금 계정에 계리된다. 기존에는 해당 평가익이 당기손익 계리과정을 거치면서, 은행의 순이익 증가효과로 이어졌다.
즉 과거와 같이 매도가능 유가증권의 선별적 처분을 통한 당기순이익 조정은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은행으로선 지분증권 투자로 누렸던 장점이 사라지는 데다, 기업 부실화 시 보유주식에 대한 충당금 부담은 가중된다.
은행들은 IFRS9 개정안 공개초안에 대해 아직 '스터디 단계'라며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반응이다. 회사채 및 주식투자에 대한 방향은 IFRS9 개정안이 발표되면,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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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23일 09:00 게재]
입력 2015.08.28 07:00|수정 2015.08.28 07:00
회사채 만기까지 고려한 대손충당금 적립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