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에도 최고 신용도 유지한 현대차
입력 2015.09.01 09:00|수정 2015.09.01 09:00
    별도기준 EBITDA 연 5조…부채비율 34.3%
    한기평 "준독점적 견고한 시장지위 여전히 유효"
    • 현대자동차가 최고 신용등급(AAA)을 유지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감소·글로벌 시장 경쟁강도 심화 등 안팎에 악재가 겹쳤지만 사업·재무적 항목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일 현대자동차 기업신용등급을 AAA로 신규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내수시장에서 지배적 지위 및 글로벌 시장 내 우수한 사업지위에 기반한 높은 사업안정성 ▲우수한 수익구조 및 현금창출력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채무상환능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한기평은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이 70%를 하회하고 있지만 준(準)독점적인 견고한 시장지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사후서비스(A/S)망에서 타사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 내 시장지배력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별도기준 최근 3년(2012~2014년)간 연평균 13%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기록했다.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34.3%, 차입금의존도 3.3%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매우 우량하다는 평가다.

      한전부지 매입대금(현대차 부담금 5조8025억원)·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중국 4,5공장 건립 등으로 현대차의 자금부담은 향후 1~2년간 확대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연간 5조원을 상회하는 본사 EBITDA 규모와 올해 상반기말 기준 15조원을 상회하는 현금가용자산을 고려하면 투자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현 수준 수익구조의 구조적 저하요인 발생여부 ▲각종 이벤트 리스크로 인한 대규모 비용발생 여부 등이 현대차의 모니터링 요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