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홈플러스 7조2000억원에 인수
입력 2015.09.07 15:49|수정 2015.09.08 10:02
    주식 매매 계약 체결…"1조3000억원 배당 안한다"
    • 영국 테스코는 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그룹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40억400만 파운드, 우리 돈 환산 7조2000억원(환율 원/파운드 1811.30원 기준)이다. 홈플러스 차입금 7억9800만 파운드(약1조4000억원)이 포함됐다.

      테스코는 당초 추진했던 홈플러스 거래 종결 전 1조3000억원 규모의 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에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점, 홈플러스 이사회의 절반을 구성하고 있는 한국인 경영진이 배당에 반대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MBK파트너스는 본계약 체결 이후 곧장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고 10월 말 경에 잔금 납입 후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캐다다연금투자위원회,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MBK파트너스는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홈플러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투자 방식과 재원 마련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매각은 거래 규모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테스코는 HSB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진행했다.

      6월 24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TPG캐피탈, KKR, 오리온 등 7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어피니티, KKR, 골드만삭스PIA가 본입찰 적격 후보 자격을 얻었다.

      본입찰은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어피니티-KKR 컨소시엄 3파전으로 진행됐으며 막판까지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KKR컨소시엄의 경합이 치열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으로 시작해, 1999년에 영국 테스코가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140개 마트,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홈플러스 베이커리, 물류센터, 아카데마,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직접고용 인원은 2만6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