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위원과 내부 임원 동수 구성…"쓴소리 듣겠다"
-
롯데그룹이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출범한다.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 이은 두번째 혁신 조직이다.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해 '쓴소리'를 듣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 및 위원 10여명과 실무를 담당하게 될 사무국, TF팀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롯데그룹에서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이,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前)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참여한다.
롯데그룹은 외부위원의 수를 그룹 경영진과 동수로 구성했다. 내부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쓴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는 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주문에 따른 조치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로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롯데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는 윤리적인 기업 롯데 ▲고객과 파트너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롯데 등 총 세 가지 테마를 선정해 추진하게 된다.
이경묵 공동위원장은 "롯데가 진심으로 변화를 원하는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발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문화를 바꾼다는 것이 단기간에 쉽게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의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통해 롯데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달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했다.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실행 중이다. 오는 11월말까지 기존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출범을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나가는 초석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9월 08일 09:2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