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중공업과 합병 필요하다”
입력 2015.09.16 11:30|수정 2015.09.16 11:30
    “합병 실패하지 않게 면밀히 검토하며 진행될 것”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중공업과 사업 시너지를 강조하며 합병 재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중흠 사장은 16일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열린 추석 직거래 장터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양사의 합병 시너지가 분명하다”며 “지난해 유가 하락 등 여건이 좋지 않아서 합병이 무산됐지만, 다시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병 재추진 시기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아야 하기에 여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지난 15일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재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박대영 사장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며 “지금은 양사의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양사의 합병을 추진했지만,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하며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추석 직거래 장터 행사에는 최지성 삼성 미레전략실 실장을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사장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