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해외 공략법, 현지화와 진출지역 다양화
입력 2015.09.24 14:30|수정 2015.09.24 14:30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연간 당기 순익 400억원
    증권·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속속 진출
    • 국내 금융업계가 잇따라 해외 진출을 화두로 내세운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은 해외 진출 공략을 위해 현지화 강화 및 진출 지역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현지화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은 상품과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를 현지 사정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영업력을 강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진출 지역은 기존 진출 지역외에 인도네시아, 중동, 필리핀, 멕시코 등 유망시장으로 넓혀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 은행과 비은행이 복합 진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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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베트남은행 본점

      베트남은 신한금융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의 경우 현지 고객 비중이 81%에 달한다. 여기에 신한카드와의 동반 진출에 따른 시너지 확대로 현재 13개 영업점에서 연간 당기순이익 약 400억원(미화 3700만달러)을 시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향후 추가적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해 여러 차원에서의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토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드 외에도 증권, 생명보험이 동반진출을 모색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0년부터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2014년 2분기부터 현지 증권사 인수를 목표로 인수 후보사 선정 및 베트남 금융감독당국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올해 2월 현지 증권사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초 베트남 감독당국의 주주변경관련 1차 승인을 취득했으며 향후 감독당국의 2~3차 승인 및 신규법인 출범을 위한 사업모델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생명도 2014년부터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초 현지사무소를 설립했다. 향후 베트남 감독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구체적인 사업모델 수립 등 사전 정지작업을 거쳐 2017년부터 현지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시장에서 비은행 사업라인의 적극적인 동반진출을 추진해 현지 시장에서의 균형 잡힌 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