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박삼구 회장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입력 2015.09.24 16:39|수정 2015.09.24 16:39
    12월30일까지 7228억원 납입하면 거래 종결
    박 회장 "도움을 주는 SI, FI 있다"
    • 금호산업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박 회장이 연말까지 인수대금을 모두 납입하면 6년 만에 다시 그룹을 되찾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박 회장은 24일 오후 금호산업 주식 1753만8536주(50%+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4만1213원으로 총 7229억원 규모다.

      박 회장은 1개월 후인 10월말까지 산업은행에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이를 심사해 10일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박 회장이 1달 이내에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산업은행이 자금 조달 계획이 미비하다고 판단해 승인을 내리지 않으면 매각은 중단된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박 회장은 "현재 도움을 주는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다"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12월30일까지 7228억원을 마련해 납입하면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박 회장은 현재 보유 지분을 포함해 금호산업 지분 총 59.92%를 보유한다.

      박 회장은 SPA 체결 후 입장자료를 통해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입장자료에서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족 문제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가족간 화합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