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리그테이블] 대규모 IPO '부진'…뜨거운 공모시장도 '주춤'
입력 2015.09.30 07:10|수정 2015.09.30 07:10
    NH투자證 IPO·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선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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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엔 미래에셋생명보험·이노션을 비롯해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잇따랐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장의 자금이 몰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공모주 시장은 대형거래로 손꼽히는 미래에셋생명·LIG넥스원의 공모청약 부진과 세진중공업의 코스피 상장철회 등이 겹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IPO와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에선 NH투자증권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다른 증권사들과 격차를 벌였다.

      ◇ 뜨겁던 공모주 시장…대형거래 청약 부진에 '주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IPO건수는 총 70건, 규모로는 2조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엔 각각 34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이노션이 증시입성을 마쳤고, 토니모리(940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238억원), AJ네트웍스(789억원), 아이콘트롤스(836억원) 등대규모 거래가 진행됐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이하 SPAC)의 열기도 여전했다. 지난 3분기 총 33건의 IPO 중 스팩의 상장은 14건을 차지했다.

      초대형 거래로 손꼽히는 대형 IPO 거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공모 청약률은 약 38대 1이었다.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선 총 169개 업체가 참여, 경쟁률은 40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선 전체 신청주식수의 62%가량이 공모희망가밴드(8200원~1만원)의 최 하단 미만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7500원으로 희망가 밴드 이하로 정해졌다.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 LIG넥스원 또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약 4.7대 1로 올해 진행한 IPO 거래에서 가장 저조한 수준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기업가치 대비 높은 공모가격을 책정한 탓에 투자자 모집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하던 세진중공업은 상장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리그테이블에선 NH투자증권이 지난 3분기까지 총 13건의 IPO에서 대표주관을 맡으며 1위자리를 지켰다. 3분기에만 이노션·파마리서치프로덕트·LIG넥스원 등 굵직한 대형거래를 맡아 금액 부분에서도 다른 증권사를 크게 앞섰다. 금액기준 점유율은 32%수준이다

      3분기 AJ네트웍스의 대표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2위를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까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9월 아이콘트롤스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3위로 올라섰다.

      오는 4분기엔 모바일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와 제주항공이 상장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약 2200억원 규모의 더블유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이, 1200억원 규모인 제주항공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을 예정이다.

      ◇ 유상증자, 금융회사 자본조달 '착착'

      올 3분기까지 누적 유상증자는 총 479건, 규모로는 16조6000억원이다. 이중 공모거래는 39건, 2조97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금융회사들의 자본조달 움직임은 3분기에도 계속됐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지난 8월 약 4140억원규모의 증자를 추진했고,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1000억원을 주주배정 방식으로 조달했다. 금융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경우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진출을 위한 목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오는 11월,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초대형 M&A 매물인 대우증권 인수자금 마련을 비롯해 프라임브로커 진출을 위한 목적이다.

      유상증자 리그테이블에선 NH투자증권이 꾸준히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건수로는 올해 초 대한항공과 NHN엔터테인먼트 단 2건에 불과하지만, 각각 약 5000억원, 27000억원 규모다 보니 금액면에서 타 증권사를 크게 앞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4건의 거래에서 대표주관을 맡아 2위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9월에만 2건의 거래를 추가하며 삼성증권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건수 면에선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거래를 담당했다. 제일제강, 자연과환경 등을 비롯해 총 6건의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주로 중소형 거래를 담당한 탓에 거래 규모 면에선 대형사에 미치지 못했다.

      오는 4분기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SK케미칼, 쌍방울, 한화화인케미칼, 파티게임즈 등이 자본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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