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변경 승인 나지 않은채 거래 종결기한 만료
파킹딜·자베즈의 이면계약 의혹 등으로 승인 미뤄져
파킹딜·자베즈의 이면계약 의혹 등으로 승인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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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됐다. 거래종결기한이 지나도록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지 않으며 인수 주체인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를 포기했다.
현대상선은 19일 "현대증권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오릭스PE와 현대증권 지분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대상선과 오릭스PE는 거래 종결기한을 계약일로부터 120일이 되는 날인 지난 16일까지로 설정했다. 당초 8월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는 4개월 이상 지연됐고, 결국 거래 종결기한이 만료됐다.
오릭스PE는 이날 오후 일본 오릭스그룹 본사와 현대증권 거래 종결기한을 연장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연장의 실익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증권 매각은 현대그룹의 파킹딜(parking-deal) 의혹 및 자베즈파트너스와 현대그룹간의 이면계약 논란 등으로 인해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지연돼왔다. 오릭스PE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 유지에 부담을 느꼈고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인해 김기범 사장 내정자 등을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도 결국 철회될 전망이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2년간 추진해 온 현대증권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달 초 절차가 시작된 대우증권 매각에의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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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19일 18:2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