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재무 리스크로 부상한 LS아이앤디
입력 2015.10.27 07:00|수정 2015.10.27 07:00
    ㈜LS 및 LS전선, LS아이앤디에 1조원 상당 지급보증
    LS아이앤디 해외투자·부동산개발사업 부진…차입 부담↑
    • LS그룹의 재무 안정성이 향후 자회사 LS아이앤디의 재무부담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LS와 LS전선이 신용공여를 통해 LS아이앤디의 재무부담을 공유하게 되면서, LS아이앤디의 재무위험이 그룹 전체로 번질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26일 ‘LS그룹 재무안정성 유지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LS아이앤디는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이 2000%를 웃도는 등 취약한 재무구조와 자회사 사업부진으로 재무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S아이앤디는 2013년 LS전선의 해외투자사업부문과 부동산개발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하여 설립됐다. 분할 당시 LS전선의 61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이관받고, 자회사인 싸이프러스(Cyprus)와 슈페리어에섹스(SPSX)의 과중한 차입금이 전이돼 재무부담이 커졌다.

      ㈜LS와 LS전선은 LS아이앤디와 해외 자회사에 총 1조원 상당의 차입금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초기 LS전선이 신용공여 주체를 담당했지만, 점차 지주사 ㈜LS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 LS타워 토지 및 건물 등 975억원의 현물출자 결정 등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 LS아이앤디의 각 사업부문 부진도 지속하고 있다. 해외투자사업부문은 북미와 유럽지역 수요 부진으로 자회사 SPSX의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와 300억원 내외의 금융비용 부담으로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사업부문은 올해 6월 기준 5246억원의 차입금 가운데 3548억원이 단기성차입금으로 상환 부담이 크다. 2014년 부동산 매각으로 약 1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금융비용과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사업 부진이 지속되며 영업을 통한 자체대응능력 마련에 실패했다. NICE신평은 향후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 대외신용도가 높은 계열사의 신용공여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구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지급보증 주체인 ㈜LS와 LS전선의 상환능력을 고려할 때, LS아이앤디가 당면한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부동산개발사업의 진행상황과 SPSX의 사업안정화를 통한 차입금 대응능력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계열사들의 추가적 지원 부담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