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타이어 지분 매각 나섰다
입력 2015.10.27 16:54|수정 2015.10.27 17:07
    금호산업 601억원·금호타이어 939억원 규모…할인율 0%
    금호산업 인수 목적 SPC 출자 용도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및 금호타이어 지분 대량매매(블록세일)에 착수했다.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장 마감 후 금호산업 지분 345만여주(9.93%,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지분 포함) 전량 매각에 착수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1만7400원)다.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았다. 매각 규모는 601억원이다.

      박 회장은 이와 더불어 금호타이어 지분 1286만여주(8.14%, 박 부사장 및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7300원)로 전체 매각 규모는 939억원이다. 금호타이어 지분 역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두 거래 모두 NH투자증권이 매각 주관을 맡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 7시 주문이 마감된다. 실제 거래는 28일 장 시작 전 이뤄지게 된다.

      박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모두 154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박 회장은 이 자금을 조만간  설립할 SPC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 SPC는 박 회장의 출자 및 외부 투자 유치로 4000억여원의 자본을 마련하고, 3000억여원 규모 인수금융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주체가 된다.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은 건 이런 목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유 지분 외 출자할만한 자산이 마땅치 않은 박 회장 입장에선 보유 자산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다음달 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인수 자금조달계획 최종안을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