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 '세일앤리스백' 매각한다
입력 2015.10.30 18:25|수정 2015.10.30 18:31
    지난 23일 입찰제안서 마감…미래에셋·코람코신탁 등 4곳 참여
    11월초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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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사옥 전경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중구 다동의 본사 사옥을 '세일앤리스백(Sales&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한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이 대우조선해양 사옥 매입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를 마쳤다.

      매각은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운용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옥 매각 후 전체 면적을 임차하고, 임차 후 5년·10년이 되는 시점에 우선매수권을 갖는다.

      입찰자들이 제시한 건물 매입가는 1600억~1800억원 사이다. 최고가를 제시한 곳은 3.3㎡당 2500만원가량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옥 적정가를 1600억~1800억원대에 책정했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그 범위 안에서 가격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1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내 잔금납입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자가 유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과거 다동 사옥을 한차례 세일앤리스백한 이력이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은 연면적 2만4854㎡ 규모, 지하 5층~지상 17층 건물이다. 지난 2005년엔 코람코자산신탁이 설정한 '코크렙7호위탁관리' 리츠에 편입됐다가 대우조선해양이 910억원에 되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