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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일 오후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공정경쟁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선 2일 오전 CJ오쇼핑으로부터 CJ헬로비전 지분 30%(2323만4060주)를 50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KT는 "SK텔레콤은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정경쟁 훼손과 시장 황폐화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쟁 활성화·공정경쟁·방송통신산업육성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인수를 통해 800메가헤르츠(MHz) 대역을 독점한 데 이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시장 독점력을 유선시장까지 확대했다"며 "이번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이통시장을 넘어 유료방송 시장까지 시장을 왜곡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시장에서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시장점유율은 9월말 기준 각각 14.5%·11.5% 수준이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SK그룹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6.0%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는 KT그룹군(29.2%)과 대등한 수준이다. SK그룹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30.0%(CJ헬로비전 4.5%, SK브로드밴드 25.5%) 수준으로 도약한다.
KT는 SK그룹의 알뜰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KT는 "KT망을 이용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이 인수하는 것은 상도의를 벗어나는 일"이라며 "KT망을 이용하는 85만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관리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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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02일 14:35 게재]
입력 2015.11.02 14:45|수정 2015.11.02 14:45
SK그룹 유료방송시장·인터넷시장 점유율 26%·30%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