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실적으로 내부 자금 조달 4000억~5000억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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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실사 및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입찰적격자 선정이 오는 9일 이뤄진다. KB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3파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5일 "오는 9일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달 중 예비실사를 진행해 12월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며 "자금조달 능력 등 제출한 서류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진행된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 등 전략적 투자자(SI) 3곳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했다. 이 중 SI 3곳은 입찰적격자 자격 획득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차입 등을 포함해 4조원 수준의 자금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주로부터의 7000억원 유상증자·5000억원 인수금융을 포함해 2조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도 조만간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
예비입찰 후보 중 우리사주조합은 자금조달 능력이 의문시된다.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주축인 우리사주조합은 예비입찰때 '본입찰 전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를 산업은행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우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우리사주조합 내에서 조달 가능한 금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인수를 함께 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증권 노조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건 존재감을 키워 임직원 위로금(보로금) 등 보상과 구조조정 최소화 등 부가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고 분석된다"며 "매각은 SI 3파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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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1월 05일 13:0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