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박삼구 회장 자금조달 계획안, 큰 문제 없는 듯"
입력 2015.11.10 07:00|수정 2015.11.10 07:00
    법률검토 진행중…다음주 초 승인여부 윤곽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금호산업 인수 자금조달 계획서의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초기 검토 결과 아직 큰 문제가 나타나진 않았다. 정밀한 법률검토 결과 위법성이 없다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승인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9일 "지난 6일 제출받은 계획서를 전반적으로 점검한 결과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었다"며 "법률자문사(법무법인 태평양)에 법률검토를 의뢰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0일 이전까지 자금조달 계획서 승인 여부를 박 회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법률검토 결과 문제가 없다면 별도의 채권단 결의 절차 없이 산업은행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승인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특수목적회사(SPC)인 금호기업에 효성·코오롱 등 외부 투자를 유치해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투자자 자금 증빙 등 구체적인 내용 보다는 큰 틀에서 계획서의 위법성을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금호산업 채권단 관계자는 "연말 큰 문제 없이 거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박 회장이 계획한대로 투자자들이 실제로 자금을 납입해줄 것인지가 마지막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