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산 3000억 이상 비상장社에 사외이사 도입한다
입력 2015.11.12 14:25|수정 2015.11.12 14:25
    지배구조개선TF, 경영투명성 제고방안 마련
    • 롯데그룹이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비상장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계열사에는 투명경영위원회가 설치된다.

      롯데그룹은 12일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회사의 경우, 이사 총수의 1/4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제도 도입을 통해 사외이사를 둔 롯데그룹 계열사는 현 14개사에서 25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사외이사제도는 경영진 및 지배주주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 상법상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회사는 상장사와 금융회사다.

      위원회 제도도 대폭 강화된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운영 중인 기업문화개선위원회와는 별도로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모든 회사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텔롯데·롯데푸드·롯데홈쇼핑 등 계열사에는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외부전문가의 사외이사 추천제 도입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방안도 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봉철 지배구조개선TF 팀장(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및 위원회의 외형적 확대뿐 아니라 실질적 운영을 위한 방안도 추가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