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맺는다
입력 2015.11.12 14:50|수정 2015.11.12 14:50
    조선·엔진·플랜트·정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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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가운데), 알 나세르 (Al Nasser) 아람코 사장(왼쪽 네 번째)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아람코와 이와 같은 내용의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조선·엔진·플랜트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설에 참여한다. 합작 조선소 건설은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리(Bahri)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선소는 사우디 선박 수요에 특화돼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선박용 엔진 공동개발에도 함께 참여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현지생산 및 A/S사업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플랜트 사업에서도 힙을 합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동 현지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의 현지 금융·인력 지원을 통해 대형 일괄도급방식(EPC) 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정유 산업·전기전자 사업에서도 광범위하게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플랜트 산업을 재도약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