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他국가 대비 꽤 견조한 성장률 유지할 것"
입력 2015.11.18 14:00|수정 2015.11.18 14:00
    ①"대외 변수 한국만의 문제 아냐"
    내년 잠재성장률 2.5% 기대
    •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꽤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 몇년간 부진했던 내수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무디스-한신평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은 매우 우수한 재정건전성이 Aa3 정부 채권등급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수출부문의 활력 약화, 최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사례, 가계부채 확대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 변화 등은 한국의 장단기 성장전망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안정성 유지, 경쟁력 제고 및 대외 취약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규제개혁과 시장개혁은 한국의 '긍정적' 등급전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3가지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 부채관리, 환율·유동성 등 대외 건전성 제고, 정부의 강력한 재정 기조 유지가 그것이다.

      대외 변수로는 중국과 미국을 들었다. 슈테판 다이크(Steffen Dyck)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둔화는 외부 압박 중 가장 크지만 이는 글로벌 성장 둔화 일면이기도 하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테마 역시 한국에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본 수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슈테판 다이크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성장률은 내수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세월호 사건, 메르스 등 지난 2년간 소비심리지수가 둔화했는데 최근에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국가와 비교하면 꽤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2017~2018년 잠재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국가 재정에 관련해선 GDP의 2.5%를 매년 상환해야 하고, 더불어 공공부채도 문제이긴 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