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업계의 빈부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형 증권사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들의 우발채무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무디스-한신평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국내 시중은행 사이에선 여신 포트폴리오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면서도 "대손비용에 대한 실적이 민감해질 수 있어 기업 여신 관리가 차별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자본역량이 큰 대형 증권사에 유리한 경쟁 구도로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송병운 한국신용평가 본부장은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며 "중소형 증권사는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 레버리지(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캐피탈 업계에 대한 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송병운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캐피탈 시장이 자동차 금융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왜곡된 시장이었다"며 "그동안 붕어빵 경영 방식이었다면 앞으로 보다 차별화한 경쟁 구도가 될 듯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