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악재에 신용도 'B'급으로 떨어진 한화건설
입력 2015.11.20 17:29|수정 2015.11.20 17:29
    중동 현장 원가율 상승·기성회수 지연 반영
    •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20일 한화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 등급 강등했다.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등급조정에는 ▲중동지역 플랜트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 ▲국내 주택사업의 장기 미회수 채권 대손상각에 따른 대규모 손실 시현 ▲이라크 재정악화로 인한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Bismayah New City Project;BNCP)의 기성회수 지연과 실적감소 등으로 회사의 사업·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이 반영됐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2013년에 수주한 중동지역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상승함에 따라 2014년 1030억원대 영업손실을 인식했다. 또한 올해에도 9월말까지 추가 준공관련 비용발생으로 24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사우디 현지법인에 제공한 대여금과 착공 전환된 장기 지연 주택프로젝트에 대한 대손상각 인식으로 2014년·2015년 9월 누계기준 각각 4117억원·23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NICE신평은 "이번 4분기에는 국내 주택건설 현장에서도 장기 미회수 채권 및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추가적인 대손상각 및 충당부채 인식도 예정돼 있다"며 "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은 미흡한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간 우수한 채산성을 보였던 BNCP에서 기성회수가 지연되는 점 또한 이번 등급하향 조정에 한몫했다. NICE신평은 "BNCP 기성회수 지연의 장기화로 공기지연 및 이익감소가 이어질 경우, 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NCP의 기성회수 및 공사진행 상황 ▲국내 건축·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의 원가율 변동·추가 부실인식에 따른 영업이익(EBIT)/조정금융비용 및 조정부채비율 등락 등이 향후 모니터링 요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