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세이키, 두산인프라 공작기계 인수 추진
입력 2015.11.24 07:00|수정 2015.11.24 07:00
    일본 최대 공작기계 업체…한 달 전부터 인수 검토
    도이치증권 인수 자문사 선정, 현재 본실사 진행 중
    • 일본 공작기계 시장 1위 업체인 DMG모리세이키(DMG MORI)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DMG모리세이키 측은 약 한 달 전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하고 인수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미 두산그룹 측에 인수의향을 밝혔고 현재 세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모리세이키는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입찰 참여와 실사 진행까지 하며 거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매각 목적이 두산그룹의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임을 감안하면 두산 측이 달가워 하진 않을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 영업기반이 있어 기업결합 신고까지 끝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DMG모리세이키는 세계 57개국에 159의 판매망을 갖고 있는 세계 1위 회사다. 그간 자본제휴 및 M&A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보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자본제휴를 맺었던 독일 DMG모리세이키의 지분을 전량 사들이며 영향력을 강화하기도 했다.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2월 둘째 주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