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생존 어려워진 현대상선, 신용등급 B+로 하락
입력 2015.11.27 18:30|수정 2015.11.27 18:30
    한신평 신용등급 두 단계 하향조정
    "외부 지원없이 유동성 위험 통제 어려워"
    •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떨어졌다. 현대상선 스스로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영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27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두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하향 검토대상'에도 등록했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하향에 ▲향후에도 업황 회복이 불확실한 점 ▲열위한 경쟁력 및 수익구조로 영업 적자가 지속중인 점 ▲여전히 과중한 재무부담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어려운 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연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자금은 마련한 상태다. 문제는 내년이다. 한신평은 "2016년 만기도래하는 6000억원(조기상환청구권 고려)의 회사채와 선박금융, 금융비용, 부외부채인 운용리스 상환부담 등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유동성 관리능력은 매우 열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해운업황이 악화되면서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단기간에 마련되지 않거나,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