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 롯데제과 지분 2.1% 매입
해외진출 등 협력관계 강화 포석
롯데그룹 "지분 매도자가 못 밝힌다"
해외진출 등 협력관계 강화 포석
롯데그룹 "지분 매도자가 못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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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가 4일 한국 롯데제과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매도자는 '비밀'에 부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라'고 말한지 불과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롯데그룹은 또 비밀주의를 들고 나온 것이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가 롯데제과 주식 2만9365주(약 2.1%)를 인수했다고 공개했다. 매매 상대방을 묻자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그 배경 설명도 하지 않았다.
주식 수량으로 볼때 자사주(현재 1만4000주 보유 중)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공시 시점상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이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일 가능성도 낮다. 현재까지는 롯데그룹에 우호적인 제3자가 지분을 통째로 넘겼다는 추정만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이번 거래에 대해 한일 양측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포석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일본 제과시장의 성장 둔화로 해외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롯데제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로의 시장 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거래가 이같은 목적이라면 매도자를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적극적인 외부 소통을 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사장이 직접 챙겨달라"고 말했다. 아직 신 회장의 의중이 롯데그룹 전반으로 확산된 것 같지는 않다는 비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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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04일 17:4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