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회사채 만기 앞두고 신용등급 4단계 강등… '투기등급'
입력 2015.12.18 10:17|수정 2015.12.18 10:40
    한국제분 매각 실패·ABL 발행 건 무산으로 유동성 위험 ↑
    • 동아원의 기업신용등급이 단숨에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향후 추가 하향 우려도 거론되고 있다.

      18일 NICE신용평가는 동아원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4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BBB-'에서 'B-'로 떨어뜨렸다. 두 신평사 모두 동아원을 하향검토 대상에도 포함, 추가적인 등급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동아원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차환을 위해 산업은행이 2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ABL) 지원이 거론됐지만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고 한국제분 경영권 매각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NICE신용평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의 이행이 미흡했고, 한국제분 매각 딜이 무산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회사채 만기도래에 대한 대응책으로 진행된 ABL 발행 건이 무산된 점' 등을 등급 하향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핵심 매각 대상인 미국 와이너리 코도(KODO Inc.) 등 추가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된 가운데 자산유동화 및 유상증자 등 대체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기존 채무 차환위험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동아원 주가는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