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産銀,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미래證 우협 선정"
입력 2015.12.24 15:58|수정 2015.12.24 15:58
    "적정가격에 매각했다" 만족감 표시
    산은캐피탈 매각은 내년 1분기 재착수
    •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좌측)이 24일 열린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 부행장(좌측)이 24일 열린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발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입찰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대현 KDB산업은행 정책금융부문 부행장은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회장에서 "대우증권 패키지를 적절한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협약을 이유로 비공개했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이날 오전 진행된 이사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을 만장일치로 우선협상자에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후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거래 종결 가능성을 크게 보고 차순위 협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정 부행장은 "대우증권과의 시너지 예상 측면에서도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좋은 점수를 줬다"며 "자본력을 갖춘 대형증권사의 출현이 국내 증권산업에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을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유찰된 바 있는 산은캐피탈 매각도 내년 1분기 중 착수한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 차순위협상자는 선정했는가?

      "현재 차순위협상자 선정하지 않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진행을 하고, 현재까지 제출된 서류 등을 볼때 거래에 큰 영향 줄 사안 발견 못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될 것이다."

      - 입찰 가격은 얼마인가. 또 미래에셋을 선정한 배경은.

      "사실 이 딜이 진행되는 동안 가격에 대한 많은 질의가 있었다. 양해를 구하고 싶다. 입찰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선 전부 비밀유지협약을 맺고 있다. 구체적인 가격을 밝힐 수가 없다.

      미래에셋이 가격에서도 가장 고가를 제시했고, 아울러 비가격 측면에서 평가를 했는데 비가격 측면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KB금융지주나 한국투자증권도 자본시장 발전에 좋은 계획을 많이 내셨지만, 미래에셋이 제출한 계획. 초대형 증권사는 물론이거니와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가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리테일 역량이 좋다. 두가지가 결합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자본금이 증가한다. 정부에서도 리스크를 지고 하는 투자, 기업금융 문호 개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AI나 M&A, PF 등에 강점이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산업은행과 15년간 역량을 많이 키워왔다. 해외 지향하는 미래에셋과 잘 결합해 역동성 제공할 것으로 본다."

      - 내부적으로 예정가격은 얼마였는가?

      "가격을 내부적으로 자문사들과 협의해서 정한 바 있다. 그 가격을 공개를 하긴 곤란하다. 다만 이번에 4개 입찰자 가운데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은 그 가격을 하회했다. 결격 사유가 생겨서 결격자로 분류했다.

      이번에 들어온 가격에 대한 판단은 가격 수준 자체가 어느정도 만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정한 수준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 대우증권 노조가 미래에셋이 차입매수(LBO)로 무리하게 인수할 거라는 우려 성명을 냈는데

      "관련해서는 LBO가 아니라는 해명을 미래에셋에서 한 것으로 안다. 일반론으로 설명드리겠다. 주식담보대출, 인수자가 자기 소유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건 LBO 논란에서 자유롭다. 그간 LBO에서 논란이 된건 피인수회사의 자산, 피인수회사 소유 자산을 담보로 해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것들이다."

      - 인력 구조조정에 관한 부분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미래에셋에서 발표를 했다. 그런 계획을 받은 부분이 있다. 노조 문제는 앞으로 잘 얘기를 해가면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 내부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는 있었는지

      "큰 이견이 없었다. 진행된 사안에 대해 자문사들과 실무자들이 잘 진행을 해왔고 현재까지는 무리없이 진행이 됐다. 만장일치였다."

      - 산은캐피탈 매각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이번에 1개 기관만 응찰해서 유찰됐다. 준비가 되는대로 내년 1분기 중 다시 한번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 2016년 비금융 자회사 매각 계획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되는가?

      "비금융자회사가 정책금융강화방안에서 보면 매각할 수 있는 투자자산들은 신속하게 매각할 계획이다. 어느 것을 어느 시점에 매각할 것인지 확정할 순 없다. 시장 상황과 회사 상황을 봐야 한다. 구체적인 시점이나 특정대상을 확정하진 않았다. M&A라는 자체가 특정 매물을 특정 시점에 내놓으면 패를 내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매각의 추진 의지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고, 비금융 자회사도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하겠다."

      -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금융위와 엇박자 나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떻게 조율해가고 있는가

      "금융위와 엇박자난다고는 전혀 생각 안한다. 대우증권 매각도 공식적으로 판다 안판다 언급한 사실은 알지 못한다. 저희는 정부 100% 소유 회사이기 때문에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고 있고, 협의가 조화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정책금융기관이기 때문에 경영방침, 방향 이런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내년 중 가능한 것인가.

      "비금융 자회사 보유하게 된 경위가 대부분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지분들이다. 사실상 비즈니스 차원에서 시너지같은 게 없다.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통찰력이 있지도 않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은 회사가 정상화되면 팔자는 원칙을 세운 것. 개별적인 사유들이 회사마다 있다. 개별적인 사유들은 정부를 포함해 모든 이해당사자와 조율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다."

      - 이번에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산업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대금은 내년에 들어올 것이다. 매각 발표때도 대우조선해양때문에 파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올해 회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내년에 손익이나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저희가 정책금융에 활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