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테이블] 삼성이 즐겨찾는 자문사는…'광장·삼일'
입력 2015.12.31 07:00|수정 2016.01.04 21:55
    광장, 사업구조 개편 빅딜에 모두 참여
    삼일, 해외 M&A에서 활약
    IB 활용 비중은 크지 않아
    • 최근 5년 간 삼성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법무법인 광장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가장 많은 조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은 2011년 이후 88건의 M&A 거래(넌바이아웃 포함, 실물자산 거래 제외)를 진행했는 데 이 가운데 광장은 총 23건의 거래에 참여했다. 기업 인수를 비롯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합병 및 비경영권 지분 거래에도 고루 참여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일본 우베코산사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 삼성카드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매각, 삼성SDI-제일모직(소재부문) 합병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삼성의 핵심 이슈였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삼성의 화학부분을 롯데로 매각하는 거래에도 광장이 자문을 제공했다.

      광장 다음은 세종과 태평양으로 각각 15건을 제공했다. 세종은 호텔신라의 보나비·탑클라우드 인수, 삼성생명의 삼성자산운용 인수, 삼성SDI의 삼성정밀화학 양극활물질사업부 인수 등 비전자부문 거래에 주로 참여했다. 태평양은 제일모직·코닝 관련 사업 재편 거래를 잇따라 수임하며 삼성과 관계를 다졌고, 삼성-한화 거래에도 참여했다.

      삼성은 해외 기업 인수에서는 폴헤이스팅스를 주로 활용했다. 호텔신라의 디패스 인수가 대표적이다.

      회계법인 중에서는 삼일과의 관계가 좋았다. 모두 19건의 거래에 참여해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성전자의 엠스팟·나노라디오·뉴로로지카 인수, 제일모직의 노바LED 인수, 삼성SDI의 마그나슈타이어 배터리팩 사업부문 인수, 호텔신라의 디패스 인수 등 주로 삼성의 해외 M&A에서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종합화학-삼성석유화학 합병,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등 그룹 내 사업구조 개편에도 자문을 제공했다. 삼일은 현재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주력 계열사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다.

      EY한영도 삼성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회계법인이다. 모두 15건의 거래에 자문을 제공했다. 2014년 삼성-한화 빅딜에 이어 2015년 삼성-롯데 빅딜에도 삼성측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IB) 활용 비중은 크지 않았다. 회계법인에 맡기거나, 계열사인 삼성증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대리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대응 전략을 짠 골드만삭스와 삼성-한화 빅딜에 참여한 JP모건 정도가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