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빅딜 휩쓴 율촌 M&A팀 '쌍두마차'‥이진국·박재현 변호사
입력 2016.01.20 07:00|수정 2016.01.20 07:00
    사시 30기·입사 동기…윤희웅 대표변호사 중심 율촌 M&A 자문 주역
    팬오션·KT렌탈·홈플러스·대우증권 거래 자문
    은성욱·신영수·김기영 변호사 등과 중견변호사와 팀워크 발휘
    • 조(兆) 단위 메가급 M&A 거래(Mega Deal)가 잇따랐던 2015년에는 법무법인 율촌이 기업들과 로펌업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율촌은 홈플러스와 대우증권, 그리고 팬오션, KT렌탈 등 지난해 대형 거래 대부분을 자문했다. 매도자보다는 매수자쪽 비중이 높아 "율촌과 일하면 성공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2월에 윤희웅 율촌 대표변호사를 기업법무그룹의 대표로 선임한 후 불과 1년도 안돼 거둔 성과였다.

    • 이같은 약진에는 윤 대표 변호사와 함께하고 있는 이진국 변호사와 박재현 변호사 두 사람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사시 30기 동기이자 2004년 입사 동기인 12년차 파트너로, 판·검사 임용 및 다른 로펌을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율촌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율촌 M&A팀의 쌍두마차인 두 변호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율촌의 빅 딜 릴레이는 박재현 변호사가 시작했다.  박 변호사가 4월에 하림그룹을 자문해 작년 기업회생절차 M&A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던 팬오션 인수를 성사시켰다.  그러자 6월, 이진국 변호사는 KT그룹을 도와 KT렌탈을 매각했다. 7월에는 박 변호사가 포스코건설이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두달 후인 9월, 이진국 변호사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를 일단락졌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된 홈플러스 매각은 다양한 법적 쟁점을 독창적인 인수 구조를 통해 풀어내, IB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으로 12월 박 변호사가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릴레이를 마무리 지었다.

      두 변호사의 지난해 성과는 이젠에 자주 맡지 않았던 부문에서 나온터라 의미가 컸다. 이진국 변호사는 그간 롯데, 한화, 비스테온, 호남석유화학, 등 대기업 중심 M&A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모펀드운용사협의회 법률고문 변호사이기도 한 박재현 변호사는 미래에셋PE의 아큐시네트 인수,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의 금호그룹 패키지 인수, KT의 비씨카드 인수 등 재무적투자자나 금융회사 M&A가 많았다.

      율촌 관계자는 "팀원 모두가 고른 실력과 팀워크를 갖춰야 한다는 윤희웅 대표변호사의 의지도 한 배경"이라고 전했다. 율촌 M&A팀은 윤 변호사와 두 쌍두마차 외에도 은성욱·신영수·김기영 변호사 등 중견 변호사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율촌은 기업구조조정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대표변호사와 이 변호사는 2013년 6월 팬오션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대리했으며 2년 후, 박 변호사는 하림그룹을 대리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한진해운스페인터미널 등 PE를 통한 구조조정 거래 자문 경험이 많고, 팬오션 외에도 동부LED M&A에 참여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암코의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전환도 박 변호사의 손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