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메트라이프生·경남銀은 수익률 낮아
메트라이프生, 가입자 부담 가장 커
증권사·DC형이 평균 수익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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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한국투자증권이 50개 퇴직연금 취급 금융회사 중 가장 좋은 운용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확정기여(DC)형 5년 평균 수익률이, 한국투자증권은 DC형 7년 평균 수익률이 경쟁회사를 앞섰다.
27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퇴직연금 정보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은행·증권·보험 총 50개 금융회사가 136개 유형의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고용노동부 통계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회사별·업권별로 체계가 다르고 수수료·보수가 차감되지 않은 수익률이 공시돼 직접 비교가 어려웠다. 그러나 노동부가 이날부터 수수료·보수를 차감한 실질 수익률을 제공함에 따라 업권을 떠나 금융회사간 퇴직연금 상품들의 수익률 직접 비교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는 중장기 성과 비교를 위해 5년, 7년 연평균 수익률을 공개했다. 5년 평균 수익률은 한화생명 DC형이 4.64%로 가장 높았다. 메트라이프생명(4.59%), 유안타증권(4.15%)가 그 뒤를 이었다.
7년 평균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 DC형이 6.55%로 가장 높았다. 하나대투증권 IRP형이 6.43%의 우수한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5.98%)과 신영증권(5.97%) DC형도 6%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반면 삼성증권·메트라이프생명 개인퇴직연금(IRP)형의 5년 평균 수익률은 2.43%에 그쳤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이다. 경남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의 DB형 7년 평균 수익률도 각각 3.27%, 3.02%로 우수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7년 평균 수익률이 4.92%로 가장 높았다. 보험사는 4.05%, 은행은 3.94%였다. 제도 유형별로는 DC형 7년 평균 수익률이 4.61%로 높았다. IRP형은 4.24%, DB형은 3.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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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되기 때문에 금융회사에 가입자가 떼어주는 수수료와 보수도 중요하다. 1년에 가입자가 지급하는 연간 총 비용을 퇴직연금 잔액으로 나눈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높을수록 가입자의 비용 부담이 크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연간 총비용 부담률이 가장 높아 가입자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 DB형 상품은 연평균 1.2%, DC형 상품은 연평균 1.18%의 비용을 내야 했다. 이어 신영증권 DC형의 총 비용률이 1.12%로 1%를 넘었다. 한화손해보험 DC형과 미래에셋증권 DC형도 비용 부담이 큰 편에 속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합공시를 통해 퇴직연금 금융회사를 선택하거나 변경할 때 의사결정의 기초가 되는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들도 건전하고 투명하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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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27일 18:03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