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日맥도날드 인수 나섰다
입력 2016.02.02 07:00|수정 2016.02.03 09:16
    "대형 스시 체인 보유한 퍼미라와 경쟁"
    • MBK파트너스가 일본 맥도날드 경영권 인수를 검토, 인수의향서까지 제출했다.  현재까지는 MBK파트너스 일본 지사가 실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의 현재 입장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작년 말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 지분 50%가운데 최대 33%를 매각하기로 하고 일본내 무역상사와 사모펀드(PEF) 등에 인수의사를 타진해왔다.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지분으로, 우리 돈으로 약 1조1000억원 규모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작년 여름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 사용 파문에 이어 올해 이물질 발견 등으로 신뢰가 추락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겪고 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도날드는 PEF에 있어 교과서적인 투자 기회"라며 "매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창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등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이외에 영국계 사모펀드 퍼미라(Permira)도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퍼미라는 일본 회전초밥 체인인 '아킨도 스시로'를 보유, 운영하고 있다.

      IB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다른 나라보다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잇따른 투자 회수로 신규 투자에 나설 필요성도 높아졌다. 2014년 회계세무소프트웨어 회사 야요이(Yayoi)를 오릭스에 매각했고, 지난해 말에는 일본 유니버셜스튜디오 지분을 일부를 팔아 대규모 차익을 남겼다. 최근에는 쥬얼리 브랜드인 타사키 지분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내부적으로도 일본 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초에는 지난 2010년부터 MBK파트너스 일본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캔 카가사(47세)를 신임 파트너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