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장비업체 텔콘, 경영권 매각 추진
입력 2016.02.05 07:00|수정 2016.02.05 07:00
    최대주주 KMW 경영권 매각
    KMW 3분기 연속적자…재무부담 ↑
    • 코스닥 상장기업 텔콘 경영권이 매물로 나왔다. 텔콘은 무선통신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중견·중소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검토에 들어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텔콘의 최대주주인 케이엠더블유(KMW)는 중견·중소기업 투자에 특화한 PEF들에 보유 지분 60.9%(306만주) 매각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텔콘의 1주당 가격은 1만5000원, 지분의 시가는 480억원 가량이며 인수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줘야한다.

      텔콘은 이동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무선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RF(Radio Frequency) 관련 기업이다. 경쟁사로는 기가레인, 엠피디 등이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정도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대응해 통신사들이 관련 투자를 할 때 텔콘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감소했고, 2억86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텔콘은 "통신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액과 이익률이 감소했고 중국 덕통지사 매출 감소 및 설립 초기 투자 비용 증가로 적자가 발생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매각자인 KMW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장착하는 각종 장비 및 부품과 LED조명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2014년 매출액 2695억원, 영업손실 109억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연결누적기준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유동성장기부채를 포함한 1년내 상환해야할 차입금만 1187억원에 달했고 순차입금은 1513억원을 기록했다. 부(-)의 상각전이익(EBITDA)는 187억원으로 2년 연속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