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과 플랫폼·콘텐츠 공유 통해 사업적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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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016년에도 신규 투자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올해까지는 그간 투자한 신규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내년에는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란 뜻을 밝혔다.
카카오는 5일 열린 2015년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에게 ▲그간 투자해온 사업의 긍정적 전망 ▲향후 출시할 신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등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투자·사업 확대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4억원을 기록, 2089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약 60%가량 감소했다. 두 자릿수(23%)였던 영업이익률은 한자리(9%)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카카오택시 블랙·충전소·신규 게임·샵검색·채널탭 등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인수합병(M&A) 완료를 통해 3월부터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
상반기까지 대리기사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관리 서비스인 ‘카카오 헤어’등의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 본인가가 통과되면 이르면 올해 말에는 카카오뱅크도 출범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도 계속 투자가 이어지는 한 해가 되겠지만 그 성과를 내년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 건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카카오는 “로엔은 5년간 연평균 매출·영업익 성장률이 20%대에 이를 정도로 향후 성장잠재력도 높다”며 “또한 카카오와 로엔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콘텐츠를 활용해서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로엔 인수자금 조달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달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우호적인 조달 방법이 많다”며 “향후 공시하겠다”고 답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그간 출시된 O2O플랫폼에 광고를 싣는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카카오는 “샾검색·채널탭 출시 6개월간 유효방문자수 등 지표가 긍정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창출(monetization) 실험을 시작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사업성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 드라이버·카카오 헤어 등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드라이버의 사업모델은 수익공유(Revenue Sharing) 형태이며 기존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수수료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헤어는 중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가맹점 모집을 하고 있다”며 “가맹점 모집 20일만에 1만5000개의 타깃 중 2000개 업체가 가맹점 입점신청을 해 상반기 말 이후에 서비스를 오픈할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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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05일 11:5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