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경영권 확보 나섰다
입력 2016.02.11 07:00|수정 2016.02.11 11:59
    인적분할 후 ㈜코오롱 보유 지분 65% 인수 예정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 사업만 매입 추진
    •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코오롱그룹계열 하수·폐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이하 코오롱워터)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의 2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의 계열인 핀벤쳐스(Finventures(UK) Limited)는 1대주주인 코오롱이 갖고 있는 코오롱워터 지분 65%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거래의 실질은 SC PE가 주도하고 있다.

      코오롱워터의 인적분할 작업 및 우선주 투자 등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완료되면 지분 거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워터는 지난해 에너지·플랜트 사업을 인적분할해 '코오롱에너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 및 건설 사업은 코오롱워터에 남긴다.

    • SC PE는 두 회사 중 코오롱워터 경영권만 원하고 있다. 장기계약과 산업단지 수요 등으로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래 방식은 SC PE가  ㈜코오롱의 코오롱워터 지분 65%를 가져오면서 코오롱에너지 지분 35%는 ㈜코오롱에 넘기는 식이다. 거래 규모는 약 800억에서 900억원 정도이며 지분 맞교환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거래 금액은 이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SC PE는 인수자금 일부를 금융권 차입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코오롱워터는 지난 2009년 핀벤처스로부터 400억원의 상장 전 투자(Pre-IPO)를 받았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코오롱건설은 2013년 상장을 약속했고 연 복리 10%의 풋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계약 기한을 2016년 4월로 연기했지만 IPO는 불발됐다. SC PE 측은 제3자 매각으로 투자회수를 꾀했으나 경영권을 사들이는 쪽으로 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