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넷마블 보유지분, 단기적으로 활용 계획 없어"
입력 2016.02.11 14:00|수정 2016.02.12 07:40
    북미·유럽법인 엔씨웨스트, 올해 흑자전환 전망
    "지적재산권 제휴 통한 시장 진출 지속할 것"
    •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을 단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전략적 제휴도 지속할 계획이다.

      11일 열린 엔씨소프트의 2015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들의 질문은 ▲넷마블 지분 활용 및 주주환원 정책 ▲주요 게임의 해외진출 성과 및 북미법인 엔씨웨스트의 흑자전환 여부 ▲지적재산권(IP) 등 전략적 제휴 통한 시장 진출의 지속 여부 등에 집중됐다.

      넷마블 지분의 활용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넷마블 게임즈 주식의 경우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닌, 양사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유 지분을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2년 간 유지했던 현금흐름 중심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직 자사주 매입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2,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 대표 게임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블레이드&소울은 대만 및 북미 진출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출시해 2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수 CFO는 "미국 시장에서 블레이드&소울 초기 서버 숫자가 현재 34개까지 확장했을 정도로 붐비고 있어 엔씨웨스트 매출에 상당히 이바지할 것"이라며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엔씨웨스트의 그동안의 투자가 점차 실적으로 가시화하면서 효율성이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게임의 IP를 활용한 전략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재수 CFO는 "IP 제휴를 통한 라이선스 개발은 작년에도 넷마블과 진행했고, 리니지2는 중국회사와 계약을 맺어서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IP를 라이선스해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부 계획을 봐가면서 계약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개발하고 있지 않는 플랫폼이나 장르에 대해선 계약을 진행중이거나 검토중인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인력에 대한 충원 가능성도 밝혔다. 윤 CFO는 "모바일쪽으로 현재 개발인원의 30%정도이며 서울 본사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쪽 모바일 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 쪽 인원을 모바일로 전환하고 있어서 올해도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