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증자, 일반 청약분 '고작' 8억원…청약률 99%
입력 2016.02.12 18:28|수정 2016.02.12 18:37
    나머지 10만주 15~16일 일반 공모
    이재용 부회장이 다 인수해도 지분율 0.05%
    •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일반 청약 규모가 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량 인수한다 해도 0.05% 수준의 지분밖에 확보하지 못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12일 이틀간 1조2650억원 규모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발행을 예정한 1억5600만주 중 1억5589만여주에 대한 청약이 접수됐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3120만주가 100% 청약됐고, 구주주 청약률도 99%에 달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발행가액(8110원)이 현 주가(12일 종가 기준 1만600원) 대비 크게 낮아 20% 이상 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권주 및 단수주 10만2900여주는 오는 15~16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발행가 기준 8억3500만원어치 물량이다.

      이 부회장은 실권을 염두에 두고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삼성SDS 지분 2.05%를 3980억여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구주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일반공모 참여 여부는 알수 없게 됐다. 만약 이 부회장이 청약에 참여해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해간다 해도 지분율은 0.05%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