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케팅 회사, 中·日 개발사 인수 희망
아워팜·징가·게임로프트 '유사기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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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넷마블게임즈 기업공개(IPO)가 내년 2월을 목표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4일 오후 진행한 기업공개(IPO)실무자 설명회 및 이날 배포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상장 시점은 2017년 2월로 제시했다. 실무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올해 말 증권신고서 제출 등 구체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상장 시장은 일단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RFP에 이 같이 기재했다. 다만 좋은 가격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해외 증시도 배제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IPO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주관사 후보들에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만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됐다. 넷마블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미국에서 마케팅 회사를, 중국과 일본에서 게임 개발사 인수를 원하고 있다.
넷마블이 원하는 대략적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기준도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설명회에서 국내외 글로벌 10여개 게임회사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 추정치, 이에 기반한 주가순이익비율(PER) 차트를 직접 설명했다.
블리자드액티비전·겅호·EA 등 글로벌 게임사를 비롯해 엔씨소프트·넥슨 등 국내 최상위 게임사를 비교그룹(Peer Group)에 포함했다. 넷마블은 이중 중국 선전증시의 아워팜(Ourpalm), 나스닥의 징가(Zynga), 유로넥스트의 게임로프트(Gameloft)를 넷마블과 비슷한 주요 기업으로 꼽았다. 성장성이 높고 다중 지적재산권(멀티 IP)를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워팜은 현재 선전증시에서 주가순이익비율(PER) 7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징가와 게임로프트는 지난해 적자로 PER 계산이 불가능하지만, 올해 예상 실적 기준 목표 PER은 각각 50배, 40배다.
이는 넷마블이 '상장 시가총액 10조원'을 염두하고 있음을 직접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순이익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PER 50배 적용시 시가총액은 10조원이다. 넥슨·엔씨소프트(PER 18~22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들의 예상 상장 시가총액(평균 6조~7조원)과도 괴리가 크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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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0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