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도 호재에 하락폭 축소
투자심리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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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춘절 연휴 후 처음 열린 중국 증시는 하락폭을 줄이며 선방했고 홍콩·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금융시장의 불안한 투자 심리는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2포인트(1.47%) 오른 1862.20으로 마감됐다. 지난주 4년6개월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속절없이 무너졌던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12% 반등하며 621.37로 마감됐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일주일만에 열린 중국 증시의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됐지만, 유럽·미국발 훈풍이 이를 상쇄했다. 지난 12일 유럽·미국 증시는 미국 마이너스금리 우려가 해소되고 유가 등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강세로 마감됐다.
중국 증시도 잇딴 호재에 힘을 냈다. 상해종합지수는 장 초반 밀린 악재로 인해 한때 3% 가까이 급락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1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데다 중국의 1월 무역 수지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0포인트(7.16%)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7500선까지 무너졌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역시 361포인트(4.82%) 오르며 7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중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현실화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악화 추세라는 점이 부담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최근의 하락을 일시적 하락이라기보단 '대세 하락장의 출발'로 보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800선이 지켜질 거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이긴 하다"며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저녁 예정된 발언을 통해 추가 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면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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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5일 16:21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