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원칙은 정상화 가능성·자구계획"
"해외 PF에 절대적 지원군 될 것"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신임 회장이 구조조정에 대한 큰 원칙을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지원을 결정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은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18일 취임 2주만에 가진 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특허 기술이나 방산 부문의 경쟁력 등을 높이 사고 있다"며 "여러가지로 볼 때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며 성공사례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조조정의 대원칙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자구노력 계획이 어떤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상시적으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이 호황기 고가 용선 계약을 맺은 게 부실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선 이해당사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렵다"고 밝혔다.
취임 후 역점 사업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꼽았다. 최근 고속철도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금융을 등에 업은 중국이 완승을 거두고 있는데, 산은과 관계기관의 역량을 모아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우리가 절대적인 지원군이 되겠다 하고 생각한다"며 "관련 기관과도 빨리 만나서 지원책이 뭔가, 이기는 프로젝트가 뭔가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비금융자회사 매각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다. 우선 산은캐피탈은 1분기 중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된다. 비금융자회사 매각은 이달 중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는 등 친박(親朴)계 인사로 통한다. 이로 인해 불거진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그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운 상황과 국책은행인 산은이 헤쳐나가야 할 과제로 미뤄보면 이 자리는 보은인사로 처리하기엔 너무 무거운 자리"라고 말했다.
-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8일 15:26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