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발전 수익성↓·경쟁강도↑에 투자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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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의 포스파워 지분 인수자 찾기가 올 들어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민자 발전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착공할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할 경우 연내 착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최근 포스파워 지분의 70%가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파워(옛 동양파워)는 석탄화력발전소 건립·발전사업을 위해 2011년 설립된 회사다. 이후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포스코에너지가 지난 2014년 동양파워 지분 100%를 4311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포스코에너지는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중심에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의 기저발전인 석탄화력발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 사업비(약 4조원)의 상당규모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외부 투자자모집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의 70%가량은 PF 등 금융권에서 조달하게 되고, 나머지 30%인 1조2000억원은 지분율에 따라 부담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투자자 모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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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모집이 한창이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자발전 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되고, 향후 전망도 좋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일제히 포스코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지속적인 신규설비 확충 등으로 2016년 이후 전력예비율이 20%를 상회할 것”이라며 “민자발전업체들의 경쟁강도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이 일정 수익성이 보장되는 기저발전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경쟁강도가 심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삼척 지역 인근의 송전탑 설치문제 등 기타 지역 이슈 등 잡음이 지속되는 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투자자 찾기에 실패할 경우 연내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착공은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4조원에 이르는 비용을 포스코에너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말 별도기준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695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외부 투자자모집에 실패할 경우 포스코그룹 다른 계열사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 포스파워 지분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포스코에너지는 “계열사 SI 유치는 사실무근”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 IB 관계자는 “만약 계속 투자자 모집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룹 계열사들이 투자부담을 분담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이 경우에는 그룹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차입금 감축·철강본원 경쟁력 강화 등 기조와는 전면 배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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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4일 09:00 게재]